이재두 도의원 “백의종군로 합천 중심으로 재조명을”

- 충무공 42일간 머문 이어해家 등 자원 복원·정비 필요성 강조
- “고증 및 정비사업에 도가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투입해야”

경상남도가 4,000억원 규모의 이순신 장군 승전길 개발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합천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상남도의회에서 나왔다.


▲ 이재두 경남도의원(국민의힘, 창원6)


이재두(국민의힘, 창원6) 경남도의원은 21일 열린 제42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하여 경상남도가 추진 계획을 밝힌 ‘이순신 장군 순례길 프로젝트’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승전지 중심의 관광자원 개발 외에도 충무공의 애국·애민정신이 깃든 백의종군로 정비사업도 그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두 의원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기간을 제대로 고증하고 복원하는 것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데 매우 필수적인 과업”이라면서 “경상남도가 앞서 몇 차례 고증사업과 정비사업을 실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이나 오류를 반영해 전반적으로 백의종군 정비사업을 정리할 시점이며 이때 합천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합천은 충무공이 42일간 머물면서 나라 걱정으로 고뇌했고 권율 장군을 만나 왜군에 반격을 준비했던 곳으로 큰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특히 정유년(1597년) 6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유숙했던 합천 이어해가(家)와 같이 복원할 가치가 큰 자원을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정비하여 충무공의 정신적 유산을 담아낸 역사·문화·관광·교육 콘텐츠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두 의원은 “백의종군 120일 중 66일을 머물렀던 경남은 타 지역에 비해 이순신 선양사업에서 앞서야 하며 ‘이순신장군’ 하면 ‘경남’이라고 자동반사처럼 나올 만큼이 되어야 한다”라며 “경상남도가 합천을 중심으로 한 백의종군로 정비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관심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이순신 순례길 프로젝트’를 성공하길 빈다‘고 말했다.


이재두 경남도의원이 21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합천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촉구한 배경에는, 최근 경상남도가 4,000억 원 규모의 이순신 승전길·백의종군로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 상황이 있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와 백의종군로, 수군재건로 등 12개 테마노선을 중심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백의종군로는 1597년 이순신 장군이 관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며 권율 도원수를 찾아간 여정을 따라 하동, 진주, 산청, 합천 등 내륙 4개 시군 162km 구간을 연결하며, 유숙지와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리뉴얼·테마화가 진행된다.


이 의원이 강조한 합천은 이순신 장군이 42일간 머물며 권율 장군을 만나 왜군에 반격을 준비했던 곳임에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합천 이어해가 등은 복원 가치가 높음에도 방치된 사례로 꼽히고, 경남도와 합천군이 일부 유적 복원·정비에 나섰으나 고증 부족, 예산 미확보 등 한계가 있었다. 이 의원은 “백의종군 120일 중 66일을 경남에서 보냈고, 그 중에서도 합천의 비중이 크다”며, 단순 승전지 중심 개발을 넘어 백의종군로의 역사적 의미와 충무공의 애국·애민정신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합천 중심의 재조명과 고증·정비사업,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최근 백의종군로 유숙지를 중심으로 리뉴얼·테마화, 유적지 안내체계·상징물 설치, 체험·교육·관광 콘텐츠 개발 등 명소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합천 이어해가 등 핵심 유적의 복원과 체험형 콘텐츠 개발, 지역주민·전문가 참여 확대, 역사적 고증 강화, 지속적 예산 투입이 이뤄질 경우, 백의종군로는 단순 걷기길을 넘어 경남의 대표 역사문화관광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두 의원의 발언은 경남도가 백의종군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천 등 내륙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현장 고증, 지역주민 체감 효과를 놓치지 말고,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적 유산을 제대로 계승·확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으로 해석된다.

[경남포스트]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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