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지능형 항만·물류산업 이끌 전문인력 양성

항만·물류 분야 특화 인재 양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창원특례시는 부산항 신항, 진해신항 개항에 따른 지역 항만·물류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하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례브리핑하는 해양항만수산국 관계공무원단


시는 2022년부터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왔으며, 지역의 항만 및 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 취득 과정을 운영해 왔다. 항만‧물류산업이 디지털화, 플랫폼화, 로봇기술의 접목 등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2024년부터는 지능형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며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미래 항만·물류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2025년에는 국가 대규모 물류 기반 시설의 장기적인 건설계획 및 단계적인 운영계획에 맞춘 체계적 인력 양성을 위한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2월 완료하여, 계획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한 인재양성 사업을 더욱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지능형 항만 운영 전문기능인력 양성

항만자동화 모의실험 교육 및 필수 자격증 취득 과정을 포함한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작년 20명의 교육생이 수료하여 △야드트레일러(YT) 면허 취득 20명(면허 취득률 100%), △컨테이너크레인(CC) 운전기능사 자격증 18명(합격률 90%), 항만·물류 분야 취업 15명(취업률 75%)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는 도비를 지원받아 총 사업비 1억 6,700만 원으로 보다 많은 교육생을 모집하여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 지역산업 맞춤형 물류 기술인력 양성

한국폴리텍Ⅶ대학과 물류기업인 쿠팡풀필먼트와의 산·학·관 협약을 통한 취업 연계 맞춤형 물류 기술인력 양성사업은 지난해 쿠팡풀필먼트(유)에 정규직 7명, 물류·제조 분야 취업에 7명 등 전체 교육생 30명 중 14명이 취업에 성공(취업률 47%)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금년에는 물류기업 맞춤형 인재 배출, 산‧학‧관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 대학 교육 커리큘럼 과정을 통한 체계적 인력 양성

관내 대학의 항만, 물류, 무역 관련 학과 교육 커리큘럼에 최신 물류 트렌드를 반영하여 창원 지역의 우수 인재 배출을 유도하기 위하여 해양수산부의 제5차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 공모에 참여하여, 성과 기반 고급인력 양성, 산학 연계 인턴십 과정 등 2개 분야에 창원대학교, 경남대학교가 선정되었다.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생생한 항만 현장 체험 실시

항만분야의 다양성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지역항만과 취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생생한 현장 체험기회 제공을 위하여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항만 현장 견학을 6월에 실시한다. 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항만 안내선 승선체험, 항만 안전체험, 항만 터미널 견학 등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항만 관련 전문가의 특강과 항만기업 채용에 대한 멘토링 세션이 포함되어 있어 학생들이 항만물류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 탐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특례시는 항만 및 물류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지역 항만·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일자리 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민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진해신항은 국제 물류 허브이자 첨단 지능형 항만으로서 동북아 물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개장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항만·물류 분야의 지능형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특례시가 지능형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단순한 지역 인재 육성을 넘어, 동북아 스마트 물류허브 경쟁에서 선제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부산신항, 진해신항 등 신항만 개장과 더불어 국내외 항만산업은 AI, 빅데이터, 자동화크레인, 자율주행 야드트럭 등 첨단기술 접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투아스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 세계적 스마트항만들은 항만운영의 80% 이상을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이에 맞는 고급 디지털 인재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도 최근 ‘스마트항만 아카데미’, ‘항만로봇 오퍼레이터 양성’ 등 특화 교육과정을 신설했고, 실제로 항만 자동화 설비 운용, 데이터 분석, 물류 IT플랫폼 운영 등 신직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진해신항만의 자동화 전환에 따라 향후 10년간 연 1,000명 이상의 신규 전문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창원은 진해신항 배후도시이자 경남권 제조·물류의 중심지로, 스마트항만 인력 양성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경우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첨단 물류산업 집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항만 노동시장이 단순 현장인력에서 IT·로봇·빅데이터·AI 등 융합형 인재시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지자체-대학-기업-공공기관이 함께하는 실무 중심의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은 정부 주도로 항만-대학-기업 연계 ‘스마트항만 인재혁신센터’를 설립해, 현장실습·인턴십·재직자 재교육까지 전주기적 인재 육성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역시 향후 진해신항 개장에 맞춰, 스마트항만 특화 연구소 설립,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지역대학 내 항만AI·로봇융합학과 신설 등 중장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창원특례시의 지능형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정책은 단순한 교육사업을 넘어, 동북아 스마트항만 경쟁, 지역산업 구조전환, 청년 고급 일자리 창출,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 등 다층적 파급효과를 지닌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포스트]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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