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7일 오후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김해, 양산, 밀양 등을 포함한 동부 경남의 주력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산업발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부경남은 경남 인구의 30%인 100만 명이 거주하며, 지역내총생산도 상위권에 있는 등 산업의 양적 규모는 비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금속가공,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등 저부가가치 산업이 전체 제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디지털 전환 등 급격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10월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예타 선정 등으로 동부경남이 부산․울산과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기반이 마련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자급자족 도시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경남도는 선제적으로 지난 6월부터 산업발전협의회를 운영하며, 동부경남지역의 산업을 분석하고 지역에 맞는 산업 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회의는 동부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안)에 대해 미래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나노융합, 스마트물류 등 산업분야별 전문가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회의에는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학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산업분야별 전문가를 비롯해 김해, 양산, 밀양시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특히, 지역별로 이미 집적화된 산업을 첨단기술 융합 등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김해, 양산, 밀양 지역의 산업들을 어떻게 연계하고 협력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중점 토의하였다.

앞으로 도는 산업발전협의회 운영과 더불어 분야별 산업전문가, 기업 의견 수렴 등을 통하여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부경남 지역과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명실상부 우주항공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서부경남에 비해 동부경남에 대한 도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라며, “동부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이 마련되면 이를 속도감있게 추진하여 경남 권역별 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