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 청계사, 산불 피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위안 잔치

옥종면 대피 마을 주민 550여 명에게 식사 제공 및 위로 공연

하동군 옥종면 청계사는 지난 1일 최근 산불로 지친 옥종면 주민 550여 명을 청계사 옥천관으로 초청해 무료 점심과 다채로운 위로 공연을 제공하며 따뜻한 위안의 자리를 마련했다.


▲ 지산 주지스님은 “임시대피소 생활로부터 불안했던 주민들에게 작은 치유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계사는 피해 복구를 돕고, 월 1회 정기 위로 잔치와 성금·생필품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경남포스트 제공)


이번 행사는 산불이 사찰 인근 2m까지 접근하는 위기를 겪었던 청계사가 직접 전개한 지역사회 회복 지원의 일환으로, 불길 진화에 투입된 753명과 36대 헬리콥터 등이 전국에서 긴급 투입돼 큰 피해를 막아낸 경험을 되새기며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옥종면 적십자봉사회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점심 식사 배식과 어르신 말벗, 응급 의료 대기 지원을 맡아 세심하게 봉사했으며, 지역 초청 가수와 전통 무용, 퓨전 국악 공연이 이어져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최근 경남·경북 일원에서 동시다발 산불로 37,800여 명이 대피하고 102,528㏊가 소실된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이 같은 민관 협력 행사는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산 주지스님은 “임시대피소 생활로부터 불안했던 주민들에게 작은 치유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계사는 피해 복구를 돕고, 월 1회 정기 위로 잔치와 성금·생필품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계사는 지난 4월 산불 피해 주민에게 성금 5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이번 점검식 이후에도 지속적 후속 지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 박모(67) 씨는 “따뜻한 식사와 공연 덕분에 산불 공포를 잠시 잊고 용기를 얻었다”고 전해, 지역사회가 상처를 딛고 함께 회복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

[경남포스트]서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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